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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말한다, 최형우+헥터 ‘투맨팀’ 아니라고


입력 2017.07.18 22:43 수정 2017.07.19 08: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극적인 연장 재역전승

최형우 침묵, 헥터 ND에도 다른 멤버들 활약

KIA는 팀 전체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 연합뉴스

압도적인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경기를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KIA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 경기서 연장 10회 터진 버나디나의 결승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행진을 이어간 KIA는 2위 NC와의 격차를 8경기 차로 유지하며 승률 0.674의 고공행진을 내달렸다.

KIA가 왜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헥터는 1회 집중 공략을 당하며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치는 동안 4득점해 5안타 3득점한 넥센보다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승부처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며 승리의 여신을 끌어당기는데 성공했다.

사실 헥터의 무패 행진이 마감될 뻔한 경기였다. 헥터는 1-2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9회 이범호가 상대 마무리 김상수를 무너뜨리는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동점으로 전개된 연장전에서 버나디나가 시즌 16호 홈런으로 다시 한 번 김상수를 울렸다.

올 시즌 KIA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는 투, 타의 핵 헥터와 최형우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어 리그의 지배자로도 통한다.

헥터는 4.58의 WAR로 투수 부문 1위, 최형우는 5.22로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가 9.80의 WAR를 합작, 리그 평균 선수보다 무려 10승을 팀에 보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헥터와 최형우는 이날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헥터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자칫 패전 투수가 될 뻔했고, 최형우는 득점과 무관한 2루타 하나가 있었을 뿐 5타수 1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연장 10회 결승 홈런을 때린 버나디나. ⓒ 연합뉴스

그럼에도 KIA는 끝내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투맨팀’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실 헥터와 최형우가 MVP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덜 주목받을 뿐, 나머지 핵심 전력의 선수들도 리그 최상위권 활약을 펼치고 있다.

WAR 부문 전체 9위에 올라있는 버나디나(3.21)는 올 시즌 가장 성공한 외국인 타자로 각광받고 있으며 안치홍(2.98 WAR)과 타격 1위 김선빈(2.85 WAR), 나지완(2.75 WAR), 이명기(1.98 WAR), 이범호(1.48 WAR), 서동욱(1.03 WAR)도 각각 1승 이상씩 해내는 자원들이다.

투수 쪽에서는 불펜이 다소 불안하지만 선발은 나무랄 데 없다. 임기영(3.45 WAR), 양현종(2.61 WAR)은 리그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선발 투수이며, 마무리로 전환한 김윤동(1.43 WAR)도 전체 불펜 투수 중 6번째로 높은 가치를 선보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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