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골드슈미트 사냥 없이 6승도 없다

류현진 상대 홈런 1개 포함 타율 0.421

골드슈미트라는 난적을 만나게 된 류현진. ⓒ 연합뉴스

후반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의 류현진은 그야말로 커쇼급 투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을 기록, 전반기(3승 6패 평균자책점 4.21)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상대할 애리조나도 매우 익숙한 상대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애리조나전에 8경기에 등판, 샌프란시스코(11경기) 다음으로 자주 만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이 한 번도 없음을 감안하면 그만큼 많이 나섰다는 뜻이다.

조심해야 할 타자도 있다. 바로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거포 폴 골드슈미트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131경기에 나와 타율 0.318 32홈런 10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내셔널리그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류현진에게 무척 강했다. 류현진은 부상 전 골드슈미트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21 1홈런 5타점(19타수 8안타)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20차례 마주해 8번의 안타를 맞았고, 이 중 2루타 2개, 홈런이 하나일 정도로 피안타율은 물론 피장타율도 0.684에 이를 만큼 신중한 투구를 필요로 한다.

다저스보다 애리조나의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많은 승수를 벌어놔 사실상 지구 우승을 찜해놓은 다저스와 달리 애리조나는 매 경기 피 말리는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번 원정 3연전의 첫 경기서 리치 힐이 6실점하며 무너졌다. 류현진 역시 고도의 집중력을 가진 애리조나 타자들을 봉쇄해야 시즌 6승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