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 입장 “카톡 문자 제안 부적절”
신태용 감독 체제 변함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
말 바꾸기 논란으로 비난의 도마에 오른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입장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기존 입장을 번복, “히딩크 측으로부터 카톡 문자를 받았지만 그 당시 나는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되기 전이라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기술위원장은 지난 6월 19일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이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 중인 히딩크 감독 부임에 대해서는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려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기술위원회에서는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후는 김 위원장이 밝힌 입장 전문이다.
-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이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음.
-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음.
-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본인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려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음. 또한 기술위원회에서는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음.
-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음.
- 카톡을 통한 문자 메시지 수신 이외에 본인이 노제호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었음.
- 전화통화는 그동안 없다가 지난 9월 6일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을 끝내고 귀국후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처음 통화했음.
통화내용은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나온 언론 보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에 나오는 등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고,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내용이었음.
- 어려운 여건하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음.
-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있고 능력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음.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