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막내 형사 하준 "간절하면 이뤄지나 봐요"
영화 '범죄도시'가 추석 극장가에서 '역주행 흥행'을 이룬 9일, 극 중 강홍석 역을 맡은 배우 하준이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하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대 인사 사진을 올린 후 "많은 배우가 그러하듯 저 역시 작품이 없을 땐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년 전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저도 언젠가는 제 작품으로 무대인사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는데, '범죄도시'로 인해 제가 일했던 바로 그곳에 무대인사를 갔을 때는 뭐라고 딱히 정의할 수 없는 묘한 떨림도 느꼈다"면서 "관객 여러분의 한국 영화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저같이 보잘것없는 배우에게도 기회가 오는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말 간절하면 이루어지나 보다. 비록 우리들의 삶에서 영화나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한 일들이 늘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삶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관객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간절한 바람들 포기하지 마시고 용기 내셔서 끝까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에 출연한 윤계상은 이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그램(인용)한 뒤 "감사할 일이고, 기적이다. 하준아 고생했다"라며 후배를 응원했다. 윤계상의 따뜻한 메시지에 하준은 "형...ㅜㅜ"이라는 감동 어린 댓글을 달았다.
앞서 윤계상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가 멋있게 나온 건 배우들의 합이 좋았기 때문이다", "극 중 모든 배우가 빛났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 오락물 '범죄도시'는 3일 개봉 당시 3위로 출발했으나,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6일 '킹스맨:골든서클'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9일에는 '남한산성'을 꺾고 마침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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