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선발 김신욱’ 손흥민 파트너 경쟁 합류하나


입력 2017.12.09 19:30 수정 2017.12.09 19: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중국 상대로 ‘1골-1도움’ 맹활약

선발 카드 경쟁력 입증, 치열한 경쟁 예고

중국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 ⓒ 데일리안DB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중국을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전반 8분 중국의 웨이신하오에게 선제골, 2-1로 앞서던 후반 30분 위다바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표팀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김신욱이 ‘1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면서 신태용 감독에게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확실히 ‘선발 김신욱’은 ‘조커 김신욱’보다 강력했다.

그간 대표팀에서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을 살리기 위해 주로 후반 막판 조커로 투입됐다.

다만 김신욱이 투입됐을 때 대표팀의 공격은 단조로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주로 비기거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을 때 한국은 김신욱을 향해 롱볼 전략을 구사했고, 이는 이미 상대에게도 간파가 돼 생각보다 큰 효과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선발로 나온 김신욱은 중국을 상대로 다양한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은 장점이었던 제공권 외에도 발기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예상 밖 중국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중국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고, 전반 7분 만에 무려 코너킥을 3개나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중국의 신예 웨이신하오에게 A매치 데뷔골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의 흐름을 되찾아 온 것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실점을 허용하자마자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6분 뒤에는 반대로 이재성의 골을 도왔다. 장점인 제공권을 앞세워 헤딩으로 이재성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해 역전골을 도왔다.

후반 15분에는 동료의 패스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 후 곧바로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중국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46분에는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후방에 있던 이창민에게 연결, 또 한 번 위협적인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신욱의 맹활약 속에 손흥민의 파트너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기세다. 당초 손흥민 파트너로 지난 11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근호가 한 발 앞서가는 듯 보였지만 김신욱이라는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했다.

특히 김신욱이 선발로 투입됐을 때 이근호와는 달리 손흥민과 ‘빅 앤 스몰’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을 가져다줬다.

아울러 현재 이근호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신욱이 남은 2경기를 통해 굳히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