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저축은행 얕봤다가 낭패 본 사연

배상철 기자

입력 2018.01.28 06:00  수정 2018.01.28 11:07

금융사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직원들 기지 발휘로 고객 돈 지켜

예방교육 실시‧사례 공유 등 적극적인 저축은행 예방노력 효과

금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고객 예금을 지켜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차원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금융사기 예방에 적극적인데다 우수 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의 효과라는 분석이다.ⓒ게티이미지


금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고객 예금을 지켜낸 사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업계 차원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금융사기 예방에 적극적인데다 우수 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자 표창 수여식에서 홍명진 SBI저축은행 종로지점 주임은 종로경찰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달 초 종로지점을 방문한 고객을 보이스피싱 사기에서 지켜낸데 따른 것이다.

홍 주임은 저축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고액의 예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한편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신속한 대처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켰을 뿐 아니라 범인을 검거하는데도 공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일선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사례를 공유했던 노력이 금융사기 예방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성저축은행도 지난해 말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부평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부평지점을 방문한 20대 여성 고객이 결혼 자금이라는 이유로 정기예금 1600만원을 중도 해지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기를 의심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고객 돈을 지킨 것이다.

이외에도 모아저축은행이 보이스피싱에서 80대 남성의 5000만원 예금을 보호해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았고, IBK저축은행 역시 83세 할머니가 정기예금 2800만원을 중도 해지하려는 것을 막아 금융사기에서 지켜냈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과 피해사례들을 전파하고 교육하고 있다”며 “빠른 판단력으로 경찰청 112의 신속한 신고와 보이스피싱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 고객의 현금인출 요청을 과감히 거절한 후 전액을 수표로 지급하는 등의 대처로 더 큰 금융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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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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