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5골’ 김신욱, 이제는 손흥민 파트너 유력 후보
자메이카 상대로 멀티골 기록하며 존재감
본선 엔트리 걱정서 손흥민 파트너 급부상
‘헤딩 폭격기’ 김신욱(전북 현대)이 자메이카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새해 두 번째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7일 FIFA 랭킹 166위 몰도바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이번 터키 전훈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탓에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지만 그래도 김신욱이라는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의 능력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김신욱은 이날 197cm의 키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부터 제공권을 앞세워 자메이카 수비에 부담을 주더니 결국 후반 들어 멀티골을 가동했다.
김신욱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수비의 방해를 이겨내고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자메이카의 골망을 갈랐다.
또 7분 뒤에는 중원에서 올라온 정우영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보내며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한국이 후반 25분 말리크 포스터에 기습 중거리슛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결승골은 무산됐지만 김신욱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멀티골로 김신욱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은 물론 이 기간 동안 무려 5골을 폭발시키는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 때 대표팀 선배 이근호(강원 FC)는 물론, 유럽파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석현준(트루아)의 존재감으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확실치 않았던 김신욱이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러시아행에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이제는 엔트리 탈락 걱정에서 벗어나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파트너로 급부상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긴 김신욱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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