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열병식 잠잠…신형무기 공개 ‘간접도발’ 여부 주목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2.08 11:50  수정 2018.02.08 16:20

통일부,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열병식 관련 北 보도 없어

ICBM 화성-15·SLBM 북극성 3호, 신형전략무기 공개 촉각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지정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통일부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열병식 관련 北 보도 없어
ICBM 화성-15·SLBM 북극성 3호, 신형전략무기 공개 촉각
한미연합훈련·미 독립기념일 등 ‘포스트평창’ 도발 가능성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지정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예고한 가운데, 현재까지 관련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북측 열병식과 관련 "기존에는 조선중앙방송에서 예고방송을 해왔는데, 현재까지 북한 매체에서 보도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번 건군절 열병식에 외신 취재를 불허하기도 했다. 당초 국제사회에 '핵무력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평창올림픽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열병식을 비공개에 부치며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외 상황을 의식하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앞서 북측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열병식 준비 정황이 잇따라 포착돼왔다. 북측은 '건군절' 행사를 앞두고 "내부 경축행사"라고 주장하며 "국가적 기념일에 열병식을 하든 무슨 집회를 하든 남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열병식 개최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지정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특히 올해 인민군 창건 70주년인 만큼,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간접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다. 북한은 건군절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整週年)을 기점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치렀다.

이번 열병식이 개최되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할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ICBM '화성-13·14·15형'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5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에서 원통형 미사일 발사관을 탑재한 특수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이때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공개해 주목됐다. 원통형 미사일과 부품 탑재 여부를 통해 북한의 고체연료 ICBM 개발 단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ICBM 화성-13·14·15형을 우주발사체로 개조해 정밀유도나 비행궤적 특성 확인 등 기술적 점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의 열병식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도 주목된다. 북극성 3형은 3000t급 신형 잠수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SLBM에 비해 동체가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한다면, 이를 토대로 4월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상응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또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있는 7월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4형'을 발사하고, ICBM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후 본격적으로 한반도 위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핵탄두 ICBM을 최종 완성하고 핵무력 완성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해 추가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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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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