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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할리우드 공습 속 韓기대작 신통치 않네


입력 2018.02.20 00:03 수정 2018.02.20 09:00        김명신 기자

마블 '블랙팬서' 박스오피스 점령

'조선명탐정3' '흥부' 등 기대 이하

한국 영화들의 기대 이하 성적을 보이면서 극장 전체 관객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 영화 포스터

마블이 또 다시 한국의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반면 한국 영화들의 기대 이하 성적을 보이면서 극장 전체 관객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공습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신작 ‘블랙팬서’가 300만 고지를 밟았다. 설 특수를 톡톡히 본 셈인데, 개봉 5일 만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블랙팬서’는 설 연휴내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누적관객수 309만7791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표 설 명절 영화 '조선명탐정3'의 선전 외에 이렇다할 흥행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역대 최고의 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는 누적 관객수 207만6079명에 그쳤다.

강동원의 '골든 슬럼버’나 김주혁 ‘흥부’ 역시 마찬가지다. 일일 관객수 10만~20만명 수준에 그치며 누적관객수 98만과 32만을 겨우 넘어서고 있다.

한국 영화들의 기대 이하 성적을 보이면서 극장 전체 관객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 영화 포스터

한국 영화의 부진 속 설 연휴 기간 총 관객수는 487만9766명에 그쳤다. 지난 해 대비 100만 명 가량 축소된 인원이다.

'블랙팬서'의 독주도 독주지만 올 상반기 영화들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영화 '신과함께'나 '1987' 등이 워낙 관객들의 눈높이를 올린 데다, 앞선 흥행작들 대비 콘텐츠의 매력도나 스케일, 시선을 끌만한 요소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연휴가 짧은 탓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영화'는 찾는 관객들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이번 주변 환경 탓만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단 '블랙 팬서'의 장기 집권에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국의 기대작들이 반등세를 보일 지, 아니면 또 다른 화제작이 탄생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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