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다녀간 北 선수단·응원단, 돌아가면 3개월 사상교육·입단속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3.01 06:00  수정 2018.03.01 06:05

외부 출입 전후 사상교육…남측 생활 지우기 돌입

평창올림픽 기간 남측에 파견됐던 예술단, 응원단, 대표·선수단 등 북측 인원이 모두 북으로 돌아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외부 출입 전후 사상교육…남측 생활 지우기 돌입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귀환을 끝으로 올림픽 기간 남측에 파견됐던 예술단, 응원단, 대표·선수단 등 북측 인원이 모두 북으로 돌아갔다.

북측 파견단은 이번 방남 기간 동안 똑같은 옷과 표정, 행동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옅은 미소만 보일 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대열을 지켰다.

이들의 모습은 모두 트레이닝에 의한 것으로, 북측 대표단으로 파견된 만큼 북한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임무를 띠고 활동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북한 스키선수 출신이라고 밝힌 탈북자 A 씨는 "체육선수나 응원단이나 김정은의 노예"라며 "토대(출신성분)가 좋은 사람들로 선정돼 (북한 정권의) 체제 선전에 동원된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실상을 전했다.

특히 북한 정권으로부터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은 이들일지라도 외부 문화를 접하고 돌아가면 또다시 혹독한 정신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파간첩 출신인 B 씨는 블룸버그통신에 "북한으로 돌아가면 석 달 동안 정신교육을 받으며 세뇌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전했다.

북측 파견단은 이번 방남 기간 동안 똑같은 옷과 표정, 행동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북한 인권 분야에서 활동하는 탈북 인사는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북한 주민들은 외부 출입 전후 평양에 집결해 길게는 3개월 짧게는 1개월 동안 철저한 사상교육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입단속' 교육을 받으며 정신교육을 통해 남측 문화를 지우는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북한 주민들이 '사상단련의 용광로'로 알려져 있는 생활총화에서 남측 문화와 생활상을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차원이다.

또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측에 파견된 북측 인원은 평양으로 돌아가 최고급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측의 고층빌딩, 다양한 음식, 사람들의 생활상을 접한 이들에게 북한도 남측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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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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