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사태에 직면한 롯데그룹이 골프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고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이끄는 비상경영위원회는 최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고위 임원들에게 골프자제령을 내렸다.
지난달 신동빈 회장 구속 이후 외부에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각 계열사들의 화려한 행사나 불필요한 의전도 포함된다.
다만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 등의 외부행사는 원만하게 진행하라고 각 계열사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예정돼 있는 창립 행사도 내부적으로 간소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직원 사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조직 결속을 위한 노력에는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롯데비상경영위는 지난달 14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로 큰 충격에 빠져 있지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욱 의연하게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황 부회장도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고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계열사에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