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남북고위급회담 힘입어 서울대·김일성대 교류 추진될까


입력 2018.06.04 00:00 수정 2018.06.04 05:55        박진여 기자

추진위, 北 주민 접촉 신청…김대 ‘조심스러운 입장’

남북 학생 교류 확대 vs. 북핵 해결 前 섣부른 결정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성과있게 마무리된 가운데, 서울대 학생들이 주도한 남북 최고 명문대학 간 교류 및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추진위, 北 주민 접촉 신청…김대 ‘조심스러운 입장’
남북 학생 교류 확대 vs. 북핵 해결 前 섣부른 결정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서울대 학생들이 주도한 남북 대학 간 교류 및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서울대 학생들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과의 학생 교류를 위해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김일성대 측과 사전 협의된 것은 아니지만, 직접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등 교류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는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학교 차원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달 24일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당장 진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 및 2018 베이징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만나 교류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나, 김일성대 측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추진위는 정부로부터 접촉 신청이 승인되면 김일성대에 팩스를 보내 학생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검토 예정인 프로그램은 서울대 학생들의 김일성대 방문과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평양 역사 유적 답사 등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면서 김일성대와 학교 차원의 교류를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김일성대 측에서 외국 대학을 통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있어 구체적인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우선 통일부에 접촉승인 신청을 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남북 평화무드에 힘입어 학생 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는 한편,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