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순익 1조3059억…전년比 18.9%↑
글로벌·자산관리 부문 손익 성장…실적 기여도 확대
건전성도 개선 흐름…"지주사 전환 긍정 영향 기대"
우리은행의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건전성 지표들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라며 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와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기여도가 점차 확대돼 전체 경상이익 중 43% 수준을 기록하며 성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증가했고, 비이자이익 역시 수익증권과 신탁 및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호조와 외환·파생 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자산 건전성도 함께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51%로 전 분기 말(0.79%) 대비 0.2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0.33%로 같은 기간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99.9%에서 122.3%로 22.4%포인트 오르며 손실흡수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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