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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 사업 ‘기지개’...4위로 껑충


입력 2018.10.08 15:29 수정 2018.10.08 15:56        이호연 기자

글로벌 LTE 장비 시장서 ZTE제치고 11% 돌파

중국 5G 장비 NSA 테스트 참여...미국 인도서 공급 '활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장이 지난 7월 기자들에게 5G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글로벌 LTE 장비 시장서 ZTE제치고 11% 돌파
중국 5G 장비 NSA 테스트 참여...미국 인도서 공급 '활발'


삼성전자가 내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잇따른 신규사업 수주로 롱템에볼루션(LTE) 시장 점유율이 첫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CDMA 이후 5G장비 NSA 테스트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업계와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LTE 장비 점유율 11.0%로 ZTE를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3위는 각각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가 올랐다.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와의 계약과 인도 LTE 신규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과의 사업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G를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는 9.0%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과 2017년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점유율이 3~4%임을 고려하면 대폭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LTE 대중화와 5G 장비 공급 수요로 점유율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지난 2012년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해 2년만에 전국망을 구축했다.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자회사로 2016년 9월 LTE서비스 개시 170여일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인도 인구의 90% 이상에게 LTE서비스를 제공하는 ‘I&G (Infill & Growth)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는 한편, 시골 지역에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하고 망용량을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같은 파트너쉽은 5G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5G장비 공급도 가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5G기술 연구개발 시범 프로젝트’의 정식 장비기업 후보로 채택됐다. 화웨이, ZTE, 에릭슨, 노키아, 중국정보통신과기그룹에 이어 6번째 사업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네트워크 시장 진입은 CDMA 이후 처음이다. 4G LTE 장비 공급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화웨이의 안방에 삼성전자가 새로 진입하며 경쟁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또 회사는 올해 무선통신장비 시장 규모 세계 1위인 미국 톱4 통신사 중 3개사에 4G와 5G 장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1위 사업자 버라이즌에 28GHz 대역 고정형 5G(FWA)장비, 4위 사업자 스프린트와는 2.5GHz 대역의 5G 레디 기지국 장비(MMU)와 NR 표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위 사업자 AT&T에는 39GHz대역에서 5G FWA 통신장비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3.5GHz 대역 5G 기지국 장비 적합 인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지난달 SK텔레콤 5G장비 업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전차 측은 “삼성전자는 5G 상용을 선도하는 국가인 한국, 미국, 일본에서 존재감 나타내며 점유율 메이저 3위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10년 전부터 준비했던 5G 기술력 바탕으로 초격차 확보 위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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