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7~8월 비해 다소 개선, 고용율 하락·실업자 수는 증가
취업자 7~8월 비해 다소 개선, 고용율 하락·실업자 수는 증가
올 들어 취업자 증가폭이 급감하는 등 고용부진에 빠진 가운데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지표까지 우려됐던 9월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 폭이 8개월 연속 10만명 대 이하에 머물고 있고 고용율 하락, 실업자 수 증가라는 고용지표는 여전해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7, 8월 신규 취업자 수는 1만명 미만으로 사상 최악의 고용악화라는 평가를 받은 것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9월 취업자 증가 폭에 대해 정부는 추석 특수와 폭염 해소 영향으로 인식했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3만3000명, 정보통신업 7만3000명, 농림어업 5만7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는 13만 명, 도매 및 소매업 10만 명, 숙박 및 음식점업 8만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 동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3.6%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만2000명이 늘어 9.9% 증가세를 보였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8.8%로 0.4%p 하락했다.
실업자의 경우는 20대에서는 감소했으나 30대, 40대, 60세 이상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3만2000명으로 전년 보다 6만2000명 증가했으며, 연령계층별 ‘쉬었음’의 인구는 전년 보다 60세 이상과 20대, 40대 등에서 늘었다.
경제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마이너스에 대한 예상들이 나왔지만 추석 2주 전 조사결과 소비재 중심 제조업의 증가, 소매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좀 둔화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가 늘어난 것 같다”라면서 “일부지만 지난 8월 폭염이 해소되면서 다소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빈 과장은 “(증가폭) 규모가 4만5000명으로, 7월, 8월에 비해서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2018년 전체를 봤을 때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를 고용회복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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