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맛보는 놀라운 경험"…'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박신혜 주연
국내 최초 증강현실 소재
국내 최초 증강현실(AR) 게임과 미스터리, 액션, 그리고 로맨스가 만났다. 배우 현빈, 박신혜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한 후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묶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더블유'(W)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가 극본을,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는다.
이 드라마는 증강현실(AR) 게임을 배경으로 한다. 증강현실은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가상의 이미지를 추가하여 보여주는 기술이다.
유진우가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게임에 접속한 순간, 2018년의 스페인 그라나다 위에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증강현실이 활용될 예정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이런 독특한 소재에 미스터리, 액션, 서스펜스, 로맨스를 모두 넣었다.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지느냐가 관건이다.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안 PD는 "증강현실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중점을 뒀다"며 "리얼리티와 컴퓨터 그래픽의 접점을 찾는데 신경 썼는데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하며 사실적인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작품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내용을 쉽게 풀어내려고 했다. 대본이 거의 나온 상태라 최최대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 판매되기도 했다. '비밀의 숲'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안 PD는 "부담이 되긴 하다"며 "'비밀의 숲'과 이번 작품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차별화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빈은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 만의 안방 복귀다.
현빈이 연기할 유진우는 천부적인 게임개발 능력을 갖춘 공학박사 출신으로, 귀신 같은 촉을 가지고 있는 투자회사 대표다. 지고는 못 참는 강한 모험심과 승부욕을 가진 인물로, 출장으로 방문한 그라나다에서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게 된다.
현빈은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신선한 점을 찾는다"며 "이번 작품은 증강현실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드라마다. 이런 소재를 다룬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고,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눈에만 보이는 상황이라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했고, 촬영 시간도 길어서 낯설었다"며 "상상으로 연기해야하는 부분이 많아 어려웠는데 촬영을 할수록 적응됐다"고 고백했다.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현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큰 차이를 못 느낀다"며 "많은 시청자가 작품을 봐주셨으면 할 뿐이다"고 했다.
박신혜와 호흡과 관련해선 "박신혜 씨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서 내공과 센스, 열정을 갖춘 배우라서 함꼐 연기하면서 자극을 받는다"며 "워낙 밝고 착한 배우라 현장 분위기가 좋다. 신혜 씨가 맡은 캐릭터와 신혜 씨가 잘 어울린다"고 웃었다.
박신혜는 강한 생활력을 가진 호스텔 주인 정희주 역을 맡았다.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스페인에 유학 왔으나 졸지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인물로,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 기타 공방을 여는 꿈을 꾼다.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박신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증강현실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다"며 "이런 소재 속에 담긴 메시지가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캐릭터를 통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장면을 여러 차례 촬영해야 해서 어려웠는데 차츰 익숙해졌다"며 "증강현실 외에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한 기대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선 "선배님이 편하게 이끌어 주셔서 잘 촬영하고 있다"며 "제가 현빈 선배와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 많은 분이 부
러워하셨다. 스페인에서 촬영했는데 선배님이 리더십 있는 모습으로 촬영을 이끌어주셨다. 고민과 걱정을 선배와 함께 나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은 진우의 친구이자 진우 회사의 공동창업자 차형석을, 김의성은 형석의 아버지이자 대하교 경영학과 석좌교수 차병준을 연기한다.
박훈은 "내 기준에선 현빈 씨가 악역"이라고 웃은 뒤 "선역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송 작가와 재회한 김의성은 "송 작가 같은 길을 가는 분은 거의 없다"며 "송 작가라면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 깜짝 놀랄 만한 대본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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