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냐…앞으로 용납 않겠다"
황교안 '文=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일갈…홍영표 "저급한 막말 대잔치"
황교안 '文=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일갈
홍영표 "저급한 막말 대잔치"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으로 지칭해 논란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맹비판을 쏟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다시 그런 발언을 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야당 대표가 한다는 게 어떻게 있을 수 있냐"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신 분이 그렇게 입문해 갖고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주말인 지난 20일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살릴 의도는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이 정부여당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저급한 막말 대잔치였다"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좌파독재니 좌파천국이니 색깔론이 아직도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외줄 타기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다"며 "21세기에 20세기 낡은 이념 몰이를 하는 정당이 설 자리는 결코 없을 것이다. 정쟁을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정당, 극우세력의 표를 얻기 위한 정치에 우리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의 5·18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의원 징계와 관련해서도 "징계가 고작 3개월 당원권 중지와 경고라는 건 징계가 아니라 선처다. 사실상 면죄부"라며 "황 대표가 과거 잘못과 단호하게 절연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은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허언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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