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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권파, 외부 혁신위장 맞불...'최태욱·김형준' 하마평


입력 2019.05.27 16:00 수정 2019.05.27 16:41        이동우 기자

당권파, 외부인사 중심 6~7명 혁신위원장 논의

사퇴파, 孫 직접 언급한 정병국 임명해야 주장

당권파, 외부인사 중심 6~7명 혁신위원장 논의
사퇴파, 孫 직접 언급한 정병국 임명해야 주장


2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하태경, 주승용, 문병호, 김수민 최고위원 등이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출범을 제안한 가운데 손학규 대표 체제의 이른바 당권파는 외부 위원장 영입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바른미래당 당권파 복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혁신위원장에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형준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최 교수는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청와대 안보실 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김 교수는 한국정치학회 이사 및 부회장을 역임했고 정치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병호 최고위워은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최태욱 교수를 포함한 6~7명의 인사가 당내 혁신위원장으로 거론이 되고 있다. 최 교수도 그 중 한 분이 맞다”며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인재풀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또 “김형준 교수도 내부 거론 인물 중 한 분으로 상대적으로 바른정당계에서 거부감이 덜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권파 관계자는 “최 교수가 선거법 등에 정통한 분으로 당내 몇몇 분들이 그를 (혁신위원장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당권파는 당내 안정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과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이동섭(왼쪽부터),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이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혁신위원장 임명을 놓고 양측의 대립이 격화될 조짐도 감지된다.

안철수계는 정병국 의원이 앞서 손 대표 자신이 혁신위원장으로 거론한 만큼 그의 임명이 무리 없다는 주장이다.

안철수계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전권에 버금가는 권한을 혁신위원장에 주겠다고 언급했으니 자신의 임기를 포함한 당내 모든 현안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며 “손 대표 자신이 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언급했으니 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은 애초에 없다”고 했다. 당권파는 정 의원을 포함한 내부 인물 기용은 손학규 체제 붕괴를 위한 포석으로 판단, 외부 영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임명 권한의 주체도 논쟁이 불가피하다. 당권파는 혁신위원장 임명의 최종 권한이 당대표에게 있다고 보는 반면 안철수·유승민계는 당헌상 최고위원회를 특별위원회 성격으로 판단, 최고위 의결을 통해 선출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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