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일전에도 덤덤’ 냉정한 이강인의 마법은?


입력 2019.06.04 00:17 수정 2019.06.04 15: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숙적 일본 상대로 U-20 16강전 출격 앞둬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한일전 준비

한일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 ⓒ 연합뉴스 한일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 ⓒ 연합뉴스

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은 숙명의 한일전에서 어떤 마법을 보여줄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오는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일 이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FC 서울)의 추가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에 골득실서 밀려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최근 A대표팀을 은퇴한 기성용(뉴캐슬)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과 마주한 것을 두고 ‘대박’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단순 평가전이 아닌 국제 대회서 같은 아시아권 국가이자 라이벌 일본과 마주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쉬운 장면은 아니다.

U-20 월드컵서 한일전은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 아우들이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한국, 일본 간 특수한 관계를 생각했을 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어린나이답지 않은 냉정함으로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은 어린나이답지 않은 냉정함으로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한일전을 앞둔 이강인은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아르헨티나전 직후 인터뷰에서 “일본이 라이벌이긴 하나 우리는 하던 대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형들과 함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질수도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흥분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의외로 차분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신뢰가 간다.

인터뷰 내용만 보면 이강인은 특별히 한일전이라 해서 크게 들뜨지 않은 모습이다. 우리의 플레이만 펼칠 수 있다면 상대가 누구든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미 대회 전 “우승이 목표”라고 당당히 외쳤던 이강인이다.

막내이긴 하나 16강전서도 이강인은 에이스라는 이유만으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는 U-20 월드컵 들어 익숙한 장면이기도 하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집중견제에 다소 고전하긴 했으나 이강인은 경기를 치를수록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한 수 위로 평가 받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수준급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고, 이번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린나이답지 않은 냉정함으로 한일전을 준비하는 이강인이 16강전에서는 어떤 마법을 부릴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