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조국, '불통의 박근혜 그림자' 어른거려"
"학생들 촛불에 꿈적 않고 오히려 정책발표…오만"
"학생들 촛불에 꿈적 않고 오히려 정책발표…오만"
민주평화당 탈당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유성엽 임시대표는 27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의 95%가 반대하고 촛불을 들고나와도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정책 발표만 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불통의 상징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권익위원회의 해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대 의전원이 장학금은 '성적 외 지급규정'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한 데 대해 "해당 규정 자체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는 취지일 텐데, 자산 50억 원이 넘는 가정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인지, 그것도 6차례 지정해 1600만 원을 줘야 했는지, 민정수석의 딸이 아니어도 그랬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익위원회의 '경찰관·소방관 자녀는 50만 원 장학금도 받으면 안 되지만, 민정수석의 자녀는 1600만 원을 받아도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한 해석에 대해 "상식 밖 해석을 내놓았다"며 "사람 따라 달라지는 이중잣대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 권익을 지키라 만들었더니, 조국의 권익만 지키는 '조국권익위'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인사청문회에 조 후보자가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청문회라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자료제출과 증인채택, 증인출석에 있어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기편이라 감싸지 말고 진정한 대리인으로서 의혹을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며 "공정과 정의를 꿈꾼 국민과 청년을 더이상 배신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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