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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BSI 97.2...기업경기 전망 여전히 부정적


입력 2019.09.30 11:00 수정 2019.09.30 11:07        이홍석 기자

전월 대비 상승에도 부정전망 우세

9월 실적치 89.5...53개월 연속 100선 이하

전월 대비 상승에도 부정전망 우세
9월 실적치 89.5...53개월 연속 100선 이하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전달 대비 약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물가 기조에 대응한 경기 대응과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0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가 97.2를 기록하며 지난달 전망(87.8)에 비해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이하에 머물렀다.

BSI는 기업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경기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수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수를 뺀 숫자를 응답전체 기업 수로 나눈뒤 100을 곱하고 100을 더해서 산출한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각 부문별로 보면 내수(99.4)·수출(95.6)·투자(96.7)·자금(95.0)·재고(102.8)·고용(97.0)·채산성(99.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종합경기 전망의 상승에 대해 기업들은 기저효과와 8월 여름휴가와 9월 추석연휴로 감소한 조업일수의 회복 등을 원인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종합경기전망은 지난해 5월 100.3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100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내수는 올해 4월, 수출은 지난해 6월 각각 100.2, 100.8을 기록한 이후 6개월, 16개월 연속 부정적 심리가 이어지고 있어 한경연은 기업의 부정적 심리가 만성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은 노동비용 증가, 세계 저성장과 무역마찰로 인한 수출 감소 등 현재의 대내외 리스크 해결이 기대하기 어렵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소비자의 물가상승기대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월 1.8%로 지난 2002년 조사 개시 이래 최저치를 보이는 등 저물가 우려가 기업 심리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9월 실적치도 89.5로 전월(84.0) 대비 상승했으나 지난 2015년 4월(101.3)이후 53개월간 기준선인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내수(92.6)·수출(94.2)·투자(95.0)·자금(95.9)·재고(104.7)·고용(94.8)·채산성(93.9) 등 전 부문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대외리스크가 지속되고 기업실적이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물가기조는 소비를 지연시키고 기업의 투자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투자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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