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민병대 15명 숨지게 한 반군 7명 체포
아직 배후 자처한 단체 없어⋯반군 단체 특정하려면 추가 조사 필요
태국 남부 얄라주(州)에서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뒤 검문소 두 곳을 습격, 최소 15명의 민명대를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반군 7명이 군 당국에 체포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등은 태국 군 당국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얄라주와 빠따니주에서 이번 습격과 관련된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번 습격에 반군 30∼40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느 반군 단체가 꾸민 일인지 밝히려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배후를 자처한 반군은 없다.
태국은 불교 중심 국가지만 얄라, 빠따니, 나라티왓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 등 이른바 '딥 사우스'(Deep South) 지역은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이슬람교 중심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
과거 술탄이 다스리던 빠따니 왕국의 영토였던 이곳은 옛 시암 왕국에 병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태국 땅이 됐지만, 무슬림 반군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테러와 무장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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