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전격 경질, 손흥민 거취 영향 받나
성적부진으로 토트넘 떠나
애제자 손흥민 이적 가능성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끝내 경질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그의 코치진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적 부진이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뤘던 토트넘이지만 올 시즌에는 12경기를 치른 현재 3승 5무 4패(승점 14)로 20개 팀 중 14위로 처져있다. 최근 4시즌 동안 ‘빅4’ 자리를 유지해왔던 토트넘에는 분명 어울리지 않는 자리다.
팀 성적이 부진하자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구단 등과의 잡음도 흘러나오는 등 올 시즌 내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결국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초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는 오는 주말에 있을 웨스트햄 원정서 갈릴 것으로 보였지만 더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칼을 빼들었다.
레비 회장은 “매우 조심스럽게 변화를 줬다. 결코 가볍게 서두르며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시즌 리그에서의 성적이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면서 애제자 손흥민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당시 레버쿠젠에서 뛰던 당시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은 리그 적응에 실패하면서 다시 독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품기도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적극적으로 만류하며 극적으로 팀에 잔류했다.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에 남게 된 손흥민은 포체티노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올 시즌 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그는 총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영입하고 키워준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면 손흥민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은 손흥민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팬들은 그가 더는 토트넘에 미련을 갖지 않고 보다 빅클럽으로 이적해 큰물에서 놀기를 바라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이 손흥민의 이적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다가올 1월 이적 시장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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