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선거법이 먼저'?…민주당, 黃병원행에도 '국회법' 강조
이인영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어"
조정식 "12월 17일 이전까지는 처리해야"
이인영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어"
조정식 "12월 17일 이전까지는 처리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해 단식을 하다 병원에 실려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 절차대로 선거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단식 중이라 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점은 분명 이해한다"면서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된 선거법 표결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7개월 넘게 이어진 패스트트랙 정국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한국당이 통큰 합의의 길로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도 주저없이 또다른 선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말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한국당의 몽니와 발목잡기에도 정치개혁 열차가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정치적 혼란 최소화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일인 12월 17일 이전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비타협적 자세를 끝내 고집하면 정치개혁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법적 절차에 따라 개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전날 첫 회의를 연 ‘4(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1(대안신당)’ 협의체를 통해 선거법을 처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들 '4+1' 소속 의원들 간의 합의를 위해 현재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부의된 선거법 개정안의 의석수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다른 야당에게도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제도의 대타협을 위해 합리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의) 현실적인 배분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