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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의 대학살'…김병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우냐"


입력 2020.01.09 12:48 수정 2020.01.09 13:00        정도원 기자

"이번 인사로 만든 '감추기' 의혹, 못 넘긴다

같은당이 집권한다 해도 그냥 넘길 수 없을것

앞으로의 정권, 내일의 검찰이 들여다 본다"

"이번 인사로 만든 '감추기' 의혹, 못 넘긴다
같은당이 집권한다 해도 그냥 넘길 수 없을것
앞으로의 정권, 내일의 검찰이 들여다 본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인사 사태를 '수요일의 대학살'이라 부르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우냐"고 일갈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얼마나 불안하기에 선거를 앞둔 이 시기에 정권에 대한 수사를 불가능하게 할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검찰 인사에 있어서까지 무리수를 두느냐"며 "단순히 후안무치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권을 재창출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법처리에 있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한 정권이 아니었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한 정권이 아니었다"며 "다음에 같은 당이 집권한다 해도 공수처법과 이번 인사가 만들어낸 '감추기와 속임'의 의혹은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이렇게 한다고 가릴 수 있고 감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일은 안 된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속일 게 많고 감출 게 많다는 의혹을 증폭시킨만큼, 앞으로 들어설 정권이나 내일의 검찰은 이 문제들을 다시 들여다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나아가 김병준 전 위원장은 '수요일 밤의 검찰 대학살'을 저지른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을 비롯한 집권 세력들을 향해 준엄한 경고를, '학살극'의 희생자가 된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김 전 위원장은 집권 세력을 향해 "정치가 엉망이고 야당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나라가 만만해보이고 칼자루 쥔 쪽이 마음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 나라 국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 나라 또한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검찰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향해서는 "억울하게 좌천당한 분들과, 새롭게 임명돼 본의 아니게 '의혹'의 한가운데 서게 된 분들 모두에게 말씀드린다"며 "오늘의 힘은 내일의 힘이 아니다. 내일은 오늘과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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