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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되면 경제 위험”


입력 2020.02.03 08:52 수정 2020.02.03 09:17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이달 중 수출지원 대책 마련…내수 시장은 정책안정 자금 지원

“中 경제 성장 둔화요인 작용…세계경제에도 부정적 영향 가능성”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수출기업에 대해 경영 애로해소와 시장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이달 중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내수위축 등 피해 우려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강화, 업계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감염병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 경로를 보면 방한 관광객 감소,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내수위축, 감염증 발병국 내수·생산 위축으로 인한 수출감소 등 크게 3가지”라며 “이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대해 이미 소관부처별로 대응반을 가동해 현장실태를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국경제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사태 전개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기 종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감염증 확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와 글로벌 경기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03년과 2015년에 비해 현재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더 늘어난 부분도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원인으로 꼽았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주가 일부 하락, 환율 상승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시장불안 확대시 기존에 마련된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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