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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 덮친 '코로나19'…인기 뮤지컬은 '매진'


입력 2020.02.19 09:19 수정 2020.02.19 11:14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티켓 파워' 1위로 꼽히는 김준수의 '드라큘라'는 지난 11일 전석 매진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씨제스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우려로 대중문화 공연과 행사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와중에도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공연들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각 행사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경우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현장 행사를 진행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 홀로 그대'와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tvN 토일극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됐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콘서트, 공연은 일제히 취소하는 분위기다.


가수 김태우를 비롯해 백예린, 젝스키스, 악동뮤지션의 콘서트도 취소됐다.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설명회를 취소했다.


송은이 김숙이 나서는 '컨텐츠랩 비보'의 영상 컨텐츠 제작소 '비보 TV' 개국 4주년 기념 공연인 '비보쇼 합동 생파'는 역시 취소됐다. 대신 29일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해 아쉬움을 달랜다.


'미스트롯-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 역시 관객 보호 차원에서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 콘서트는 지난 8일 부천과 9일 광주 지역에서 진행 예정이었다. 오는 15일 진주와 3월 7일 창원, 3월 21일 서울 앙코르 콘서트까지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주최 측은 5월 이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옥주현의 '레베카'는 지난해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다음달 15일 막을 내린다. ⓒEMK뮤지컬컴퍼니

다음달 내한하려던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 역시 취소됐다.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은 3월 10~17일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서울 등을 돌며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영화계도 사정이 비슷하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원사업 설명회를 취소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측은 쇼케이스 행사를 취소했으며, 롯데컬처웍스도 '말죽거리 잔혹사' 관객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5일 개봉하려던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3월 19일로 개봉을 연기했고, 전도연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일을 19일로 연기했다.


뮤지컬의 경우 어린이 관객을 타깃으로 한 뮤지컬 '공룡 타루'를 비롯해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공룡 타루' 등 가족 뮤지컬도 취소됐다.


'영웅본색'은 폐막 1개월여를 앞두고 나머지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해 12월 1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3월 22일까지 공연 예정이었다.


정동극장에선 오는 21일 개관 25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기획 공연인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의 첫 공연을 잠정 연기했고, 마포문화재단은 2월에 예정된 모든 공연을 취소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끄떡없는 작품들도 있다. 티켓 파워를 지닌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대표적이다.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뭉친 '여탕쇼'.ⓒ쇼당이엔티

'티켓 파워' 1위로 꼽히는 김준수가 무대에 오르는 '드라큘라'는 지난 11일 전석 매진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옥주현이 출연하는 '레베카'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다음달 15일 막을 내리는 이 공연에서 옥주현이 출연한 모든 회차는 매진됐다.


'용식이' 강하늘 주연의 연극 '환상동화' 역시 전 회차 매진됐다. 12월 21일 개막한 이 연극은 3월 1일까지 공연한다.


영국 팝카수 미카(MIKA)는 내달 5일, 4년 만에 내한 공연한다. 2007년 데뷔한 그는 그동안 6차례나 한국을 찾았다. 미카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김믹하'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인기 개그우먼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뭉친 '여탕쇼' 공연도 변동 없이 진행된다. 3월 6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SH아트홀에서 열린다.


'여탕쇼'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내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배치해 현장의 위생적인 부분에 최대한 신경을 써 관람객께서 공연을 안전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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