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부정평가 변화 미미…지지층 결집 분석
'코로나19 급증세' 대구·경북서 긍정평가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 속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국면이 이른바 '신천지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긍정평가)은 44.5%로, 전주(45.2%) 대비 0.7%p 하락했다. 부정평가도 전주(51.2%)보다 0.6%p 내린 50.6%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통상 반대로 움직였지만, 이번주는 둘 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4-5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반면 '문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의 응답률은 29.3%, '문 대통령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의 응답률은 36.3%로, 이는 전주 대비 각각 0.3%p 하락, 2.6%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알앤써치는 코로나19 국면이 신천지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만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따라 이번주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알앤써치의 분석이다.
40대 지지율은 4.9%p 상승…30대 지지율은 10%p 급락
긍정평가는 이전 조사들과 마찬가지로 40대(64.5%)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9%p 올랐다. 18세 이상 20대도 4.7%p 오른 39.2%, 60세 이상은 1.3%p 오른 35.9%로 집계됐다. 반면 30대는 10%p 급락한 45.9%를, 50대는 5.6%p 내린 40.8%를 기록했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60세 이상(58.0%), 50대(54.2%), 18세 이상 20대(53.5%), 30대(50.0%), 40대(34.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전남·광주·전북(73.3%), 강원·제주(50.7%), 대전·충청·세종(47.7%), 경기·인천(42.8%), 서울(41.1%), 부산·울산·경남(40.1%), 대구·경북(28.6%) 순으로 높았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65.1%), 부산·울산·경남(56.9%), 서울(54.1%), 대전·충청·세종(52.3%), 경기·인천(51.0%), 강원·제주(43.9%), 전남·광주·전북(20.0%)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코로나19 급증세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는 내리고 긍정평가는 올랐다는 점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73.0%에서 7.9%p 내렸고, 긍정평가는 전주 23.8%에서 4.8%p 올랐다. 대구·경북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 등이 국정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0.8%로 최종 105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