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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일 '김종인 때리기'…"부패인사에게 기대지 말자"


입력 2020.04.26 15:32 수정 2020.04.26 16:1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홍준표, SNS 통해 7번째 김종인 공개비판

동화은행 외 뇌물 브로커 혐의 추가 주장

28일 전국위서 '김종인 비대위' 추인 예정

김종인 "흔들릴 것 같으면 오지도 않았다"

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자가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을 또 다시 공개 비난했다. 지난 25일 이후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게시물만 7번째다. 부패 전력이 있는 인사에게 기대지 말고, 당내 다선의원을 임시 비대위원장으로 세운 뒤 10월 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게 골자다.


홍 당선자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씨의 뇌물전과는 93년 4월 동화은행 뇌물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며 “뇌물 브로커 행세를 한 혐의로 특가법상 뇌물죄로 기소돼 유죄 판결 받고 항소를 포기한 전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분의 그런 부패 전력은 지금 국민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고 기자들도 대부분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본인이 마치 개혁의 전도사인양 자처하고 있는 것만 국민들이 알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실체가 다 드러났으니 정계 언저리에 어슬렁 거리지 마시고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라며 “우리당 근처에도 오지 마시라. 우리는 부패한 비대 위원장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한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국민의 심판을 받아 낙선한 지도부들이 모여서 비대위원장을 추천한다는 것은 정치상식에 맞지 않고 옳지도 않다”고 지적한 뒤 “당선자중 최다선 연장자가 주관 하여 당선자 대회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대위가 10월 국감 전까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가 반대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당선자는 “처음에는 카리스마 있고 혼란한 당을 수습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어 그가 되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그후 그분이 보인 태도는 당원 무시, 당소속 국회의원 무시, 당헌 당규 무시로 일관하면서 마치 자신이 황제라도 된 듯이 당원, 대의원 국민들이 정하는 대선후보도 자신이 지망한다는 태도를 보일 때 이런 오만 방자한 사람이 당에 들어오면 우리당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추인 절차에 들어간다. 일부 다선중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예정대로 추인이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당내 일부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 것에 흔들릴 것 같으면 오지도 않았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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