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29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21.7% 감소한 33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은행과 증권의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1년 전보다 3614억원 급감한 결과다.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0.3%(61억원)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 보다 1.70%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와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억원 증가한 3774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191억원) 감소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665억원 급감한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1%(1389억원) 곤두박질 쳤다.
이밖에 농협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1억원, 농협손해보험은 89억원, 농협캐피탈은 105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61억원, NH저축은행은 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5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6% 증가했다. 그룹의 원화대출금은 238조3000억원으로 1.6%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실 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