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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코로나 사망자 10만 예상”...경제 재개 강조


입력 2020.05.04 20:35 수정 2020.05.04 20:3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치명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가 7만5000, 8만명부터 10만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며 “매우 끔찍한 일이다. 이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더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NYT는 ‘봉쇄된 경제를 재개하라고 각 주에 압력을 가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전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는 한 가지 말하겠다. 우리는 옳은 일을 했고, 나는 정말 우리가 (미국인) 15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근거로 150만명을 언급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만8122명, 누적 사망자는 6만8598명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침체 일로인 미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에 경제를 재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하게, 하지만 가급적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주(州) 판단에 맡기면서도 조기 경제 재개에 대한 압박을 가해왔던 그간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받은 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그들만의 속도로 더디게 갈 것이며 “솔직히 나는 일부 주들이 충분히 빨리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입법부가 장악하고 있는 버지이나주를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연쇄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와 대학이 올가을에는 수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많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안전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AP가 지적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는 백신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면서 “AP통신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인들이 감염과 실직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재개를 추진했고 그의 한 참모는 이것이 트럼프의 올해 11월 재선 기회를 위해 필수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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