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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역설?…22년 만에 머리 맞댄 노사정


입력 2020.05.20 19:13 수정 2020.05.20 19: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 총리 "일자리 일터 지키기 위해 노사정 한 몸 돼야"

'완전체' 노사정 협의…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내주 중으로 실무협의기구 발족키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가 22년 만에 재개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총리공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4월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약 48만명이 줄었다"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일자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해 노사정 모두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심각한 일자리 상황 앞에서 자제하거나 주저할 수 없다"면서 "과거 1998년과 2009년 한 달 정도 집중 논의해 합의를 도출한 경험이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뜻을 모은다는 목표 아래 비상한 각오로 논의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주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위축이 통계를 통해 하나 둘 드러나는 상황에서 노사정 주체들이 비상한 대응 필요성에 공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각 분야 대표자격으로 참석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참관인 자격으로 배석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노동자의 일자리와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24조원 규모의 두 차례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고, 3차 추경을 준비하는 등 지금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노사정은 이번 주 중 실무협의기구를 발족해 노사 의견을 조율한 뒤 의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문제는 부대표·대표급 논의를 통해 최종 조율한 뒤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합의문 서명 뒤 발표하기로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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