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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K웹툰’에 반하다①] 웹툰 없으면 영화·드라마 어찌 만드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10:40
  • 수정 2020.05.27 16:44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이태원 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 원작

8년 만에 10배 이상 가파른 성장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JTBC

“웹툰 작가를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말렸어요. 좋아서 했을 뿐, 돈을 벌거라고 예상하지도 못했죠. 그런데 이제 '웹툰 작가'라고 하면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인기 웹툰 '와라 편의점'을 쓴 지강민 작가의 말이다. 지 작가의 말처럼 웹툰은 몇 년 사이에 ‘돈’ 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600억이었던 웹툰 시장규모는 2012년 1000억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8805억 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웹툰 시장은 1조원대(거래액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8년 만에 10배 성장한 수준이다.


웹툰 작가의 몸값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네이버웹툰 연재 작가 359명의 평균 연 수익은 3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 중 상위 20위 작가의 평균 수익은 17억 5000만원에 달했고, 62%가 연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웹툰은 포털사이트 트래픽을 위한 구색 맞추기용이었다. 구글 등과 달리 메인 페이지에서 뉴스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했던 네이버와 다음 등의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를 유입할 창구로서 선택했다. 그러나 이젠 위상이 달라졌다. 특히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영상화되면서 ‘귀한 몸’이 됐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의 소스는 소설이 많았다. 독자들이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인물과 장면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했다. 그러나 웹툰은 달랐다. 이미 이미지로 대중과 만났던 작품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드라마와 영화는 접근이 훨씬 쉬웠고, 대중의 입장에서도 ‘싱크로율’을 맞추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스터.ⓒ쇼박스

웹툰의 영상화가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건 강풀의 작품이었다. ‘순정만화’, ‘아파트’ 등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후 다양한 웹툰 원작의 영화와 드라마가 나왔지만 ‘웹툰 원작’만 강조했을 뿐이고, 일부 작품은 원작과 다른 느낌으로 비판까지 받았다. 그러던 중 스토리, 캐릭터 싱크로율, 원작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리면서 ‘웹툰의 영상화’의 본격적인 흥행을 이끈 작품이 나왔다. 윤태호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끼’와 tvN ‘미생’이다. 배우들의 표정과 원작의 표정을 비교한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미생’은 매회 등장인물들의 표정까지도 분석 대상이 됐다.


‘미생’의 흥행 이후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쏟아졌다.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영화 ‘강철비'(440만명), '내부자들'(900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0만명)를 비롯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조선로코-녹두전', '어쩌다 발견한 하루' 모두 웹툰이 원작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재 진행형이다.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메모리스트'와 OCN '루갈', KBS2 '계약우정'을 지나 JTBC '쌍갑포차와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방영 중이며, SBS '편의점 샛별이'가 상반기에 출격한다.


웹툰의 영상화는 국내 방송사 플랫폼을 넘어 해외로 확장 중이다. ‘신의나라:버닝헬’을 원작으로 한 ‘킹덤’ 시리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성공한 후, 웹툰 ‘스위트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영상화 작업을 걸쳐 넷플릭스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웹툰이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는 이유는 이야기의 힘"이라며 "이야기의 완결성과 독자들을 통해 얻은 인기가 웹툰 하나를 수많은 창작물로 재탄생하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콘텐츠와 웹툰의 차이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전달하는 점"이라며 "영상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에게 웹툰은 완벽한 콘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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