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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없는 새아파트 독주…치솟는 청약가점, 가격도 고공행진


입력 2020.06.08 06:00 수정 2020.06.07 21:0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청약만점자 등장…“낮은 분양가로 시세차익 기대돼”

“신규공급 부족 시그널로 불안감 자극, 청약 대기수요도 늘어나”

서울의 아파트단지 전경.ⓒ뉴시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 시행 등을 앞두고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재개발 단지 ‘흑석리버파크자이’ 1순위 청약에서 326가구 모집에 총 3만1277명이 신청해 평균 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당첨 커트라인도 높았다. 전용면적 59㎡에서는 청약만점(84점)이 나왔으며, 이 주택형의 최저 가점은 70점, 평균은 74.56점이었다.


또 모든 주택형에서 평균 가점이 60점 이상을 보였다. 전용 120㎡(79점), 59㎡(75점), 84㎡(74점), 59㎡(70점) 등은 70점 이상의 청약가점이 나왔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2813만원으로 책정됐다”며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이 낮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만점자까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100대 1을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면서, 2~3년 뒤 입주시점에는 지역 내 가격상승을 이끄는 주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초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형성돼도, 입주 시점에는 주변의 기존아파트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단지로 바뀌고 있다”며 “당분간 수요자의 분양시장 쏠림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들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강남권 전체의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마용성의 대표주자 격인 용산의 새아파트 가격도 송파를 뛰어 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의 연식에 따라 가구 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14억원에 육박한 반면, 입주 10년을 초과한 구축은 9억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 아파트 가격이 평균적으로 5억원 정도 높은 셈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속적인 규제 정책이 민간부분에서의 신규공급 부족 시그널로 많은 대기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자극시켰다. ‘청약 당첨 시 로또’라는 인식도 나타나면서 청약시장에 불을 붙였다”며 “현재 3기 신도시와 공공재개발 이슈로 청약 대기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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