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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회사채 불안 진정 국면에도 경계감 '여전'


입력 2020.06.24 11:00 수정 2020.06.23 17:3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빠르게 확대되던 신용스프레드, 4월 중순 이후 둔화 흐름"

"A등급 이하 非우량 회사채 발행은 아직 상대적으로 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크게 불안해졌던 회사채 시장이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저신용 회사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불안해졌던 회사채 시장이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저신용 회사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올해 3월 중순 이후 회사채와 여전채의 신용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됐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중순 이후 확대 추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차이를 뜻한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 매입과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도입도 각각 채안펀드 출자기관의 유동성 확보 지원, 회사채 투자심리 개선 등을 통해 신용경계감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발행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3월 중 회사채가 순상환되고 여전채는 순발행 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나, 지난 4월 이후 채안펀드 투자에 따른 수요 확충 등에 힘입어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채안펀드 투자대상에서 제외되는 A등급 이하의 회사채 비(非)우량물의 발행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축됐던 신용채권시장이 여러 시장안정화 조치들의 본격 시행으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 등으로 실물경기가 크게 악화될 경우 신용채권시장이 재차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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