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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집단 감염 확산...“계속되면 강제 조치 검토”


입력 2020.06.30 18:07 수정 2020.06.30 18:0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수도권 교회와 광주 사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도권 교회와 광주 사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수도권 교회와 광주 사찰 관련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계속된다면 강제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감염자가 3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31명(서울 24명·경기 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도 1명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이 중 확진자 1명의 경기 이천 소재 직장 내 접촉자 130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하고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교인 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광주지역 사찰 광륵사와 관련해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광륵사를 방문한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지만, 처음 확진을 받은 초발환자(지표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광륵사 확진자 중 방문판매업체 사무실로 알려진 오피스텔을 방문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 645명 가운데 74명(11.5%)은 최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로 집계됐다.


지역 집단 발병 사례는 292명으로 45.3%였으며 해외 입국 확진자가 224명으로 34.7%를 차지했다. 1명(0.2%)은 해외 입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됐다. 병원 및 요양병원과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는 각각 27명으로 4.2%였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종교시설 관련된 감염과 관련해서 계속 발생이 이어진다면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부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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