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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공모가 160% '잭팟'…직원 1인당 9억원 돈방석


입력 2020.07.02 14:05 수정 2020.07.02 15:2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모가 4만9000원 대비 159% 급등한 12만7000원으로 직행

우리사주 1인당 1만1820주 보유한 임직원 9억2196만원 차익

SK바이오팜 직원들이 배정된 우리사주 물량으로 상장 첫날 1인당 9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올렸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직원들이 배정된 우리사주 물량으로 상장 첫날 1인당 9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올렸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올해 기업공개시장(IPO) 최대어답게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우리사주 물량을 배정받은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단 하루 만에 9억원대의 평가차익을 거두면서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종가가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날 가격과 동일하다는 전제에서의 차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SK바이오팜은 오후 1시46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인 4만9000원보다는 159.18% 급등한 가격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 직원들도 앉아서 돈방석에 앉게 됐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이 회사의 임원이 6명, 직원이 201명인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 1인당 배정 물량은 1만1820주다.


해당 지분을 상한가인 현재 주가에 대입할 경우 1인당 지분가치는 15억114만원으로 추산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한 주식 매수금액인 5억7918만원을 제외하면 1인당 9억2196만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직급별로 배정 물량이 달라 팀장급은 2만주 이상을 보유했기 때문에 차익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의 우리사주 물량은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설정돼 있다. 향후 1년 간 주식을 팔지 못한다는 의미다.


SK바이오팜 우리사주 초기 배정 물량은 391만5662주였지만 직원들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약 40%가 실권돼 기관투자자에게로 넘어갔다.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이 각각 323.01대 1, 30조988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과 사뭇 다르다.


지난 2011년 SK그룹 생활과학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한다. 특히 독자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개발에도 성공해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다.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에 유사한 성장을 기록한 업체의 사례를 평가해 적용하고,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인 점을 생각해보면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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