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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친북 선택 문 대통령, 되레 북한에 핀잔 듣는 불쌍한 신세"


입력 2020.07.07 11:31 수정 2020.07.07 12:4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 노골적으로 북한 편 들겠단 의미

북한 외무성 담화, 文대통령 노력 헛수고임을 명백히 경고

文정부의 끝없는 북한 짝사랑,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셈

끝없는 구애에도 도리어 거절당하고 핀잔 듣는 불쌍한 신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북한 외무성 주요 인사들이 북미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한국 정부를 향해 '오지랖'이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친미 아닌 친북을 분명히 했는데 도리어 거절당하고 핀잔 듣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한 외교안보라인 인사는 북미교착 상태에서 '친미 아닌 친북'의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대북 전단 사태 이후 북한의 대남 비난과 조롱에도 우리 탓과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더니 이젠 노골적으로 북미 사이에서 북한 편을 들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친북파 인사들로 외교안보라인을 채우고 '북한달래기'와 '북한편들기'를 통해 남북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려는 의도지만 오히려 북한은 문재인 정부에게 스토커식 친북 행보말고 제대로 미국을 설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친미 노력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북미가 마주앉을 일 없다며 섣부르게 중재의사를 표명한다고 비난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는 무조건 만나기만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노력이 헛수고임을 명백히 경고한 것"이라며 "열심히 하려면 미국에 공을 들여 미국의 셈법을 바꾸게 해야지, 입장변화 없이 무조건 만나자고만 하는 문 정부의 중재론은 쓸모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문 정부는 끝없이 북한에 짝사랑을 보이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셈"이라며 "북미관계 교착과 남북관계 중단에서 문 정부는 미국과 함께 핵 폐기를 위한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인지, 북한과 함께 제재 해제 등 대미 압박에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결국 문 대통령은 박지원 등의 외교안보인사를 통해 친미가 아닌 친북을 선택했지만, 북한은 자신을 도우려면 대북 스토킹 말고 미국에 신경쓰라며 친미를 요구하는 형국"이라며 "끝없는 구애에도 도리어 거절당하고 핀잔만 듣는 불쌍한 신세"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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