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솔트룩스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비대면(언택트) 솔루션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고 정부는 디지털 경제를 위한 한국형 뉴딜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AI·클라우드·자동화 등의 관련 기술이 지속성을 가지면서 향후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견이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업”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한 분야에만 집중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초대규모 빅데이터 자산과 인수합병(M&A)전략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솔트룩스는 2000년 설립돼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초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증강 분석’ 기술 등을 확보했다. 이러한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그래프DB,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계 학습과 증강 분석 등을 통해 국방부, 기무사 등의 국방 및 안보분야의 위기감지 및 조기대응 사업을 진행했다. 언택트 사업과 관련해선 인공지능 상담 챗봇, AI 채용 심사와 챗봇 상담, 인공지능 상담사 지원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로 계약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게 하고 재무적인 평가가 가능하게 하는 등 자체 클라우드를 기반해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회사는 NH농협은행용 인공지능 콜봇 ‘아르미’를 구축했다”며 “실시간 상담화면에 가이드라인 제시 및 상품 추천 등 신입사원도 5년 이상의 근무자와 같은 형태의 응대가 가능하게 해 상담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그동안 3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투자와 AI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해왔다. 이 대표는 “국내 IPO 시장에서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첫 소프트웨어 회사이면서 기술성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받은 유일한 소프트웨어 회사”라며 “특허 출원 132건, 등록 특허 70건 등 업계 최대 지적재산권 확보뿐 아니라 1500여 고객사를 보유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서 고성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향후 3단계 고투마켓(Go-To-Market) 시장 전략을 펼쳐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금융, 제조업 등 기존 고객의 사업에 대한 사업 플랫폼화를 통해 특화시장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자사 및 100개 이상의 협력 기업을 통한 시장 확산 가속화에 나선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AI응용 사업 전개로 글로벌 린치핀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솔트룩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2년 말까지 34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전망하며 연평균성장률 26.0%를 추산했다. 또 2025년까지 총 매출 4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가 투자한 8개 이상의 전략 기업과 30개 이상의 국내외 파트너를 통한 융합 사업 생태계를 구축해 퀀텀점프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는 주요 주주사인 현대자동차그룹, KT, 현대중공업 등 전략적인 투자자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와 국내외 파트너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법인의 글로벌 사업기지화와 함께 미국 법인을 통한 다국적기업 공략, 일본 최대 업무처리아웃소싱(BPO) 기업 다이니혼인쇄주식회사(DNP)와의 파트너 사업으로 AI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솔트룩스는 지난 7일부터 진행한 수요예측을 이날 마친 뒤 오는 13∼1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4000원∼3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225억원 규모다. 상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