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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2158억원…판매 감소로 적자확대


입력 2020.07.27 10:34 수정 2020.07.27 10:3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인건비 감축 등 고정비 절감효과 불구, 코로나19 타격 못 버텨

쌍용자동차 상반기 주요 경영실적.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구노력을 통한 유동성 위기 탈출 계획이 또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쌍용차는 상반기 판매 4만9419대, 매출 1조3563억원, 영업손실 2158억원, 당기 순손실 202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29.7% 줄었고, 매출도 27.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769억원에서 3배 규모로 확대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자구노력으로 인건비를 전년 동기 대비 600억원(19.5%) 절감했고, 기타 고정비도 160억원(21.3%) 줄였으나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확대를 막지 못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 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손실을 상쇄하며 1분기 1935억원 적자에서 2분기 89억원이 더해지는 데 그쳤다.


회사측은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확실한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 송과모터스(SONGUO)와도 티볼리 KD(반제품 조립)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신모델 및 기존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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