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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다만 악', 중압감 남달라…액션 상상초월"


입력 2020.07.29 12:43 수정 2020.07.29 12:44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터뷰 일문일답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민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영화다.


황정민은 인남 역을 맡아 액션, 감정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 촬영으로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그는 29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다음은 황정민 인터뷰 전문.


-'공작' 이후 2년 만에 다시 여름 텐트폴 무비로 돌아왔다.


"여름에 2년 만에 찾아 뵙게 돼 기쁘고 설레는 한편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무언가 답답한 이런 마음들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면서 해소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이라기 보다 관객 분들이 그렇게 불러 주시는 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매 작품이 흥행한다면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서 마음을 다잡고 많이 노력 하고 있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황정민의 모습은 날카로운 암살자 같았다. 연기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우선 '그 인물이 어떤 이유로 지금 '암살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 사람이 얼마나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있고, 자기가 청부 살인이라는 잘못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을 얼마나 갉아먹고 피폐해져 가느냐가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관객들이 '김인남이라는 사람이 저런 직업을 가져서 자랑스러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괴로워하고 있구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 준비를 시작했다."


-인남 역을 위해 액션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다.


"액션 영화를 찍으려면 몸도 잘 만들어야 하고 체중 및 체형 유지도 잘해야 한다.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민폐 끼치지 않도록 준비해야 했는데 중압감이 남달랐다."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와도 다른 느낌이다.


"'신세계' 때는 액션이라고 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라고 나와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하다. 액션 장면이 기존에 해왔던 '베테랑' 등 작품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액션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한국 태국 일본 3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약 80% 이상 정도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국내 촬영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외국에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했고, 빈틈이 보이지 않게 애 쓰면서 진행했다. 한국 사람이라 한식 위주의 음식을 선호해서 한국 음식이 그립기도 했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간절함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감정적으로 아이를 구출하려는 것도 확실한 미션이었다. 모든 감정이 복합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나를 구출한다’라는 느낌도 인남한테는 있었다. ‘내가 얼마나 지금 잘못되어가고 있는가, 이미 잘못된 인생을 돌이킬 수 있는가’를 인남은 알고 있다. 돌이킬 수도 없는 자신의 잘못된 점들을 계속 반성하고 있는 차에 아이를 구해서 나를 구할 수 있다라는 목표가 생긴 거다. 그만큼 인남한테는 아이라는 존재가 희망적인 삶의 존재였다."


-영화에서 '신세계' 이후 만난 이정재(레이 역)와의 대결은 압도적이다.


"이정재 배우와는 '신세계' 이후에도 계속 만나서 같이 형 동생처럼 지내다 보니까 평상시 때나 연기할 때나 호흡이 좋다. 만날 때마다 ‘우리 작품 언제 해?’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 이 영화를 함께 하려고 그랬던 게 아닐까."


-박정민(유이 역)과의 호흡도 그야말로 새로운 조합이다.


"유이 캐릭터는 비밀병기다.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캐릭터이자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박정민은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고, 감각적으로도 훌륭하다. 현장에 올 때 철저하게 준비하는 배우라서 무한 신뢰하다. 박정민 씨가 정말 잘 해낸 것 같아 꼭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CJ엔터테인먼트

-최희서, 박명훈, 오대환 등도 눈여겨 볼만 한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단 한 명도 연기에 구멍 난 사람이 없다. 태국에 계신 엑스트라 분들까지 모두 연기를 잘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및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등 예능 행보도 화제다.


"배우가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 프로그램들을 통해 관객들이 한 번이라도 더 영화를 찾아 보고 극장으로 오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올여름 한국영화 BIG3로 등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가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에 힘이 됐으면 한다.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조심하면서 성숙하고 안전한 관람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영화를 통해 많은 분이 함께 설레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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