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북한은 협치 대상, 야당은 타도 대상
우리가 군부 정권의 후예이기에 적대시 깔려 있어
괴물과 싸우다 괴물 닮아가…민중·포퓰리즘 독재
부산시장? 중앙 역할이 더 맞아…승리 위해 헌신할 것"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의 합의 없이 부동산 임대차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단독 처리를 강행하는 데 대해 "군부 독재를 욕하다 자신들이 제2의 유신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게 북한은 협치 대상인데 야당은 타도 대상"이라며 "지금 민주당 행태를 보면 자기들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법령이나 아젠다에 대해서는 무조건 통합당이 도와주는 것만 협치라고 한다. 기본인식이 우리는 군부 정권의 후예이기 때문에 적대시하는 게 강하게 깔려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 의원은 "북한에 보여주는 성의의 반의 반만이라도 야동과 협상을 하려 하면 국민들이 덜 괴로울 것이다"며 "집요하게 북한과는 뭔가 협상하려 하고 북한이 그렇게 욕을 하더라도 참는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웃기는 것은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아간다고 자기들이 지금 제2의 유신 독재 분위기"라며 "실제 과거 운동권의 머리 속에는 소위 '반대 세력에는 독재를 해야 된다'라는 민중 민주주의 민중독재가 있는데 그런 포퓰리즘 독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강경 투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과거처럼 집회·삭발·단식이 아닌 국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홍보를 더 많이 하자는 결론을 냈다"며 "우리 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된다는 원칙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당 혹은 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결과적으로 똑같은 목소리를 계속 내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게 될 것"이라며 "정의당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보수당 의원이 얘기한다고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우리는 정의당이 얘기하면 무조건 배척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열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하 의원은 "제 정치 스타일이나 제가 정치하는 걸 쭉 볼 때 중앙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행정보다는 더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중립적 관리를 잘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