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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서 나와’ MLB 누비는 KBO리그 출신 외인들


입력 2020.08.02 00:01 수정 2020.08.02 14: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켈리, 린드블럼, 레일리 등 투수진 강세

타자 쪽에서는 테임즈와 러프 활약 눈길

SK 와이번스서 뛰었던 메릴 켈리. ⓒ 뉴시스 SK 와이번스서 뛰었던 메릴 켈리. ⓒ 뉴시스

KBO리그야? 메이저리그야??


우여곡절 끝에 60경기 초미니시즌으로 치러지는 2020 메이저리그는 코리안리거 4인방(류현진, 김광현, 추신수, 최지만)의 활약 못지않게 국내 팬들에 익숙한 얼굴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큰 흥미를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 야구의 수준과 위상이 예년과는 다르게 격상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과거 KBO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미국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대거 활약을 펼치고 있다.


NC 다이노스서 3년간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워싱턴)는 2016 시즌을 마친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간 총액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2019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테임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간간이 워싱턴의 선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그는 조금씩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2018시즌 김광현과 함께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메릴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켈리는 올 시즌에도 팀의 5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원정에서는 선발로 나와 7.2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눈부신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특히 ‘추추트레인’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는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린드블럼. ⓒ 뉴시스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린드블럼. ⓒ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시 린드블럼(밀워키)도 국내 팬들에게는 익숙하다. 두산 소속으로 지난 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밀워키와 계약하며 3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달 29일에는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3.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허리 경련 증세를 호소하면서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샀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 동안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신시내티)도 지난달 25일 개막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평균자책점이 12.00까지 크게 치솟는 등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 ⓒ 뉴시스

이 밖에 타자로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서 4번을 맡았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가 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 나서 활약했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개막시리즈에서는 연일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쏠쏠한 방망이 능력을 보여줬다. 1일 텍사스와의 맞대결에서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러프는 경기 중 1루수와 좌익수까지 모두 소화하는 멀티능력을 과시하며,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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