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기획┃‘집방’ 시대①] 집값 폭등…살고 싶은 집을 TV로


입력 2020.08.12 16:14 수정 2020.08.12 16:14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콘셉트

'바퀴달린 집'·'구해줘 홈즈' 인기

'바퀴 달린 집'ⓒtvN '바퀴 달린 집'ⓒtvN

'부동산 불패신화' , '서울 집값은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집값과 부동산 정책이 논란이 되고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가운데, 방송계도 부동산과 집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집방'은 부동산 정보를 담아내기도 하고, 집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집에 대한 로망도 불어넣는다. 부동산 가격 폭등시대에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대 초반 MBC '일밤-러브하우스'는 대표적인 '집방'이었다. 어려운 형편의 가정을 찾아가 집을 고쳐주는 콘셉트인 이 프로그램은 공익적 성격이 강해 요즘처럼 집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덜 반영했다.


최근 생겨난 '집방‘은 집을 향한 사람들의 욕망과 시선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집방' 예능에서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인 MBC '구해줘! 홈즈'는 지난해 2월 파일럿 방송이 시청률 6%를 찍으면서 정규 프로그램이 됐다. 6~8%대를 오가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이 프로그램은 신혼부부, 1인 가구, 대가족, 외국인 등 다양한 시청자의 의뢰를 받아 출연진들이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나선다. 서울, 부산, 제주도, 해외 등 지역도 가지각색이다.


EBS는 사람들이 직접 사는 집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인 '건축탐구 - 집' 시즌3를 방송 중이다. '건축탐구 -집'은 '겉과 속이 다른 집', '자연을 품은 집', '도심 속 나의 작은 집' 등 매주 주제를 정해 다양한 집을 선보인다. 집을 소개한다기보다는 집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하고,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집을 바라보는 생각도 전달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집방' 프로그램도 있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출연하는 tvN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앞마당 삼아 살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겨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공효진, 이성경, 아이유 등 톱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최근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tvN '여름방학'은 정유미, 최우식이 강원도 고성의 한 주택에서 한 달을 사는 콘셉트다. 바쁘고 분주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쉬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을 법한 로망을 건드린다.


같은 채널의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비우면서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와 인생 이야기를 담는다. 필요와 욕구라는 기준에 맞춰 집을 비우는 과정이 공감을 자아낸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