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듀얼스크린' 공개…롤러블 스마트폰도 진척
LG전자가 혁신을 입은 전략 스마트폰들로 하반기 시장의 판도를 뒤엎는다. LG전자는 신규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오랜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차세대 폼팩터 ‘LG 윙(Wing 날개)’과 ‘롤러블 폰’이 글로벌 시장 출격 대기중이다. 우선, 오는 14일 공개되는 LG 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중 보조 디스플레이를 회전시켜 ‘T’자 모양으로 사용 가능한 멀티태스킹 스마트폰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략스마트폰 온라인 공개행사 초청장을 언론에 발송한 바 있다.
사용자는 두 개의 화면에서 영상, 음악, 문자, 내비게이션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메인 화면과 보조화면에서 각기 다른 콘텐츠를 띄워놓고 활용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윙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6.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는 4인치대 크기이고 ‘퀄컴 스냅드래곤 765’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나 100만원 중반대로 점쳐진다. 출고가 239만8000원인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제품 ‘갤럭시Z 폴드2’보다 낮은 수준이다.
LG윙은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도 조금씩 베일이 벗어지고 있다. 화면을 돌돌 말았다 펼칠 수 있는 롤러블은 주름이지지 않으면서 고르게 펼쳐져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배터리, 칩셋 등 단말 모든 부품이 유연해야 하며 폴더블을 구현하는 것만큼 기술 난이도가 어렵다.
현재 LG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시제품을 테스트하며 단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특허청(USPTO)과 유럽지적재산권기구(EUIPO)dp 롤러블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지난6월에는 국내 특허청에 ‘롤비전(RollVision)’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특허청 사이트 키프리스(Kipris)에 공개된 LG롤러블 스마트폰은 기기를 오른쪽을 밀면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면서 대화면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액정 측면에는 돌기 디자인을 채택해 디스플레이가 자유롭게 펼치거나 말려들게 했다.
삼성전자가 접었다 펴지는 폴더블로 폼팩터 시장의 기선을 제압했다면, LG전자는 윙과 롤러블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독자적 사용자경험을 갖춘 듀얼스크린 ‘V50씽큐’를 내놓으며 신규 폼팩터 혁신의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V50씽큐는 출시 초기 10만대 이상 팔리며 전작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LG전자가 안정적으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구현하면 폼팩터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보급형 단말과 기존 전략폰으로 출하량을 확보하고, 폼팩터로 혁신까지 놓치지 않는다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의 21분기 연속 적자행진도 멈출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스펙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LG전자의 과감한 변신”이라며 “이 같은 도전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