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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카카오게임즈 매수 교보증권 독식...‘큰손’ 누구?


입력 2020.09.10 18:23 수정 2020.09.10 18:2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0일 약식으로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상장기념식.ⓒ데일리안

상장 첫날인 10일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카카오게임즈의 매수 창구를 교보증권이 거의 독식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게임즈 거래원별 매수 상위 1위는 교보증권이다. 거래량은 37만851주에 달하며 매수금액으로는 231억원이다. 다른 매수 상위 창구인 한국투자증권(6만822주), 메리츠증권(1만9천820주), 케이프증권(1만6천25주), 신한금융투자(1만750주)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주문 체결 구조를 고려하면 가장 빨리 대량 주문을 넣은 투자자가 이날 교보증권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설명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게임즈처럼 상장일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면 누가 빠르게 주문을 넣었는지가 매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투자자들은 오전 9시 개장 전에 미리 주문을 넣어놓기도 하지만 상장일 상한가 주문은 개장 전에 넣을 수 없다. 9시에 가격이 결정되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상한가 가격이 나오면 그 직후부터 주문이 들어간다. 호가가 상한가일 때는 같은 가격으로 들어간 주문 중 먼저 접수된 호가부터 주문이 체결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수많은 투자자가 상한가로 주문을 넣을 경우 다른 사람보다 0.01초라도 빨리 주문을 넣는 투자자의 주문이 우선 체결되는 구조다. 따라서 이날 카카오게임즈 사례도 고액 자산가나 기관 투자자가 교보증권 시스템으로 대규모 주문을 넣어 재빠르게 매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누가 주문을 넣었는지 볼 권한은 없다”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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