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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서 사라진 기안84, 4주째 이어지는 침묵


입력 2020.09.12 12:29 수정 2020.09.12 12:2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MBC

이번에도 역시 기안84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논란 직후 녹화에 불참한지 벌써 4주째다. 제작진은 ‘개인일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중은 ‘은근슬쩍 하차’ 혹은 ‘잠잠해질 때까지 숨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헨리의 집을 찾은 성훈의 에피소드와 1일 게스트로 출연한 김영광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들의 영상을 보기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진은 박나래를 비롯해 이시언·성훈·헨리·손담비·김영광 단 6명이었다.


4년 넘게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높은 스튜디오 출석률을 보였던 기안84의 모습은 4주째 보이지 않고 있다. 제작진의 ‘개인일정’이라는 변명이 대중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은 시점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앞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여혐 논란에 휩싸인 직후부터 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


평소 논란이 있은 후 스튜디오에서 죄인이 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멤버들은 ‘기안84는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가볍게 이슈를 넘겨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마치 기안84가 ‘금기어’가 된 것처럼.


당시 논란이 거세지자 기안84의 SNS나 웹툰의 댓글창, ‘나혼자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쳤다. 또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쉽게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제작진도 실마리를 잡고 있지 못하는 듯 보인다.


기안84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만큼이나 그를 옹호하는 세력도 적지 않다. 이번 논란 이후로도 그를 옹호하는 일부 네티즌은 “기안84가 없으니까 재미가 없다” “기안84 빨리 출연시켜달라”는 등의 요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결국 지금 제작진이 ‘침묵’을 지키면서 유야무야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건, 어떤 선택을 해도 반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차든 유지든 어느 한 쪽을 공식화한다면 그 반대편에서 나올 거센 반발을 피할 순 없다.


이에 아직 논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 공식입장을 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상황’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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