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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추미애 "능력있는 내 아들, 군이 제비뽑기로 떨어뜨려"


입력 2020.09.14 16:38 수정 2020.09.14 16:3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엄마의 상황 이해해주길 바란다" 발언 도중 울컥하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아들 군복무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격이 안 되는 걸 어거지로 기회를 달라고 한다면 청탁이겠지만, 스포츠 경영학을 공부한 아이이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아이가 영국에서 유학해 영어실력이 괜찮죠. 면접시험을 봤으면 통역병이 됐을 것 같은데 오히려 제비뽑기로 불이익을 당한 것 아닌가'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공감하는 취지로 답변했다.


추 장관은 "자격이 안 되는걸 어거지로(억지로) 기회를 달라고 하면 청탁이겠지만 (아들은) 스포츠 경영학을 공부한 아이"라며 "(통역 업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진 아이다. 그런데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저는 역으로 제 아이인 줄 군 내부에서 먼저 알아보고 정상적인 선발 방식을 바꿔서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인의 아들'로 돼 있어서 아이는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며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길 제가 일방적으로 바란다"고 발언하던 도중 감정에 복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이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엄마로서 마음 고생이 심할텐데 힘내시라"며 격려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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