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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공개] LG가 밝힌 탄생 비화…“틀에 박힌 폰들과 달라”(종합)


입력 2020.09.15 01:10 수정 2020.09.15 01:1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폴더블폰과 달리 윙은 안 펼쳐도 새로운 멀티태스킹”

UX 극대화·내구성 확보 집중…20만회 돌리고 또 돌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가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 탄생 비화를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아닌, 화면이 가로로 회전하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를 개발하게 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혀 관심이 쏠린다.


앤드류 코플린 LG전자 디파트먼트 리더는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은 디자인과 사양, 성능 등 우리가 생각하는 가능성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출시된 신제품들은 이전 버전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에 스펙만 약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화되고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은 정점에 도달했고,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기대와 열망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 LG 윙이다. 그는 “틀에 박힌 스마트폰 폼팩터에서 벗어나 비슷비슷한 외형의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다른 접근을 추구한다”며 “LG 모바일의 새로운 차별화된, 동시에 실용적인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LG전자 유튜브 캡처

◆친숙하면서 새로운 UX 제공하는 ‘현실적 방법’


이날 LG전자 사업부 담당 직원들은 질의응답 방식을 통해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먼저 ‘왜 가로로 돌아가는 스위블 폼팩터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홍신태 LG전자 책임은 “현재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들(폴더블폰)은 폼팩터를 펼치거나 열어야 제대로 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고객들이 이미 익숙해진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멀티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LG 윙은 펼치기 전에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경험을 그대로 유지하고 필요한 순간 스위블해 완전히 새로운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친숙하면서 새롭고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며 “결과적으로 고객들은 멀티스크린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사용자경험(UX)을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LG전자 유튜브 캡처

◆무게 줄이고 제품 얇게…‘LG 기술’ 다 넣었다


LG전자는 이러한 스위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내구성’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용감’ 확보에 집중했다. 동시에 무게는 줄이고 제품을 얇게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를 개발했다. 여기에는 ‘듀얼 스프링’과 ‘듀얼 락’, ‘유압 댐퍼’가 적용됐다. 듀얼 스프링 구조는 스위블 동작시 가해지는 힘을 두개로 분산시키는 동시에 회전 모든 구간에 걸쳐 균일한 장력을 유지해 안정적인 구조와 내구성을 확보했다.


듀얼 락은 추가적으로 힌지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켜 메인 화면과 보조화면 간 연결 구조가 헐거워지거나 분리되는 것을 방지한다.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는 메인 화면을 회전 시켰을 때 충격을 최소화하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을 만들어 준다.


얇고 가볍지만 견고함은 유지해야 했다. 이를 위해 위상 최적 설계 및 복합 경량화 소재를 적용했다. 김아현 LG전자 선임은 “디스플레이 두개를 합쳐 놓은 구조이기 때문에 무게는 극복해야 하는 과제였다”고 언급했다.


LG 윙 무게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314g이었다. 회사는 메탈 합금 소재를 이용한 제품 프레임 두께를 최소화하고 부품을 다시 배치했다. 여기에 타공 기법과 복합 경량소재를 30% 이상 적용했다 강성은 확보하면서 무게를 16.1g 감량했다.


힌지 모듈 기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를 줄이는 등 5.3g을 추가로 줄여 260g을 만들었다. 김 선임은 “LG 윙은 새로운 폼팩터 중 제일 가볍고 폴더블폰보다 20g 가볍다”고 강조했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 LG전자 유튜브 캡처

◆1.2m 높이서 26개 각도 낙하 실험…‘내구성’ 자신


LG전자는 특히 ‘내구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 제품 구조상 충격이나 낙하에 취약할 것 같다는 우려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전자는 제품을 20만회 이상 돌렸다 접었다 반복 테스트하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내구성을 확보했다.


홍 책임은 “LG 윙은 품질과 완성도 측면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미국 국방성 군사 표준 규격에 준하는 제품 인증 시험을 진행해 1.2m 높이에서 26개 각도로 떨어트리는 충격 테스트를 비롯, 9개 항목 인증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크래치 방지와 동작성 향상을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에 윤활성이 좋은 소재를 적용해 스위블 동작 시 세컨드 스크린에 손상 주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다”며 “방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일상생활에 문제되지 않는 수준의 생활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튜브 생중계에만 1만5000여명 이상이 몰리는 등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LG 윙은 내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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