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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레이스, 與 '잠잠'·野 '후끈'


입력 2020.09.17 04:00 수정 2020.09.17 05:1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민의힘, '공천=당선' 기대감 속 후보 '풍년'

서병수·박형준·이진복·이언주·박민식 등 7인 이상

민주당, 후보 '기근'…김해영·김영춘 등 거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왼쪽부터) 서병수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언주·이진복·박민식 전 의원ⓒ데일리안DB

부산시장을 지냈던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인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 속에 전·현직 의원들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였던 김세연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못 박으면서 당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은 언제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며 "시장을 4년 하다 가졌던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꿈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 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최종 출마) 결심은 안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 자체가 상당히 역동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경선은 당의 확장성을 높이고 비호감의 벽을 뚫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각종 정책연구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용도로 부산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다.


장제원 의원과 이진복·유재중·이언주·박민식 전 의원 등도 '출마 몸풀기'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오는 18일 '부산혁신포럼'을 발족하고, 이진복 전 의원은 '정상화포럼'을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유 전 의원도 자신의 이름을 딴 '가유포럼'을 만들었고, 이언주 전 의원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캠프 구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젊은 부산' 시즌2 모임을 결성하고 유력 정치인 초청 강연회를 준비 중이다. 10월 말로 예정된 '젊은 부산이 원하는 대한민국 뉴 리더십-THE NEXT ICONS'라는 제목의 강연회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세연 전 의원, 김태호·하태경 의원 등이 초청 강사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추석 연휴 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략과 각종 공략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역할을 할 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국민의힘의 경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이 '풍년'이지만, 민주당은 '후보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오거돈 사태' 등으로 민주당을 향한 부산 민심도 심상치 않은 상태다.


(왼쪽부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데일리안DB

민주당이 지난 2015년 개정한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 돼 있는 만큼, 아직 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결국 후보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경우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최고위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정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부산시당 산하 싱크탱크(정책연구소)인 오륙도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되면서 부산시와 관련된 공약·정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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